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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 2016

[셀프웨딩] 비하인드 스토리 & B컷 대방출!

 

앞서 공개했던 셀프로 촬영한 웨딩스냅에 대해

주변 분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았더랬다..

 

이게 셀프라고? 셀프로 이렇게 찍는게 가능하냐, 

이런 로케의 다양함이라니! 대체 어디서 찍은거냐,

일반 스튜디오 촬영보다 자연스럽군, 실물보다 낫다 등등..

(지극히 극소수의 가까운 지인의 인상적인 반응들만 모음)

 

그래서 준비했다!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찍었는지..

(아무도 안물어도)

깨알 공개! 

 

 

 

셀프웨딩 비하인드 스토리 & B컷 대방출

 *스압 주의

 

 

이야기에 앞서,

우리의 셀프웨딩촬영을 함께 해준 진아 &형우 부부에게 특별한 감사를!

 

 

5월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황금 연휴가 기다리고 있던

작년 봄 어느날. 

결혼 1주년을 맞은 진아언니 부부와

여행을 계획했다. 

 

 

언니의 셀프웨딩촬영 때 우리도 함께 했었고,

우리처럼 사진을 좋아하는 언니네 부부와는

종종 소소한 사진 출사 겸 나들이를 즐겼던 터라,

이번 여행에서는

언니 부부가 우리의 웨딩스냅촬영을 도와주기로 했고,

우리도 결혼 1주년인 언니네 부부의 기념촬영을 해주기로 했다.

 

처음에는 제주도 로케(?)가 우리의 꿈이었으나

황금연휴에 제주행 티켓은 이미 동이 난 시점이었고, 

진아언니네 부부는 그 시점에 고향인 원주에 내려가 있던 상황.

극적인 타결로 강릉을 우리의 촬영지로 정했다. 

 

 

 

 

 여행 날짜와 여행지가 정해진 뒤 

우리는 가만 있지 못했다. 

 

둘다 디자인 업계에 종사하며

다수의 화보촬영들을 경험했기에 

뭔가를 준비해야만 할 것 같았다. 

 

 ‘빈티지 아날로그 여행’ 따위의 나름 허세스러운 컨셉을 잡고,

남은 시간동안 우리는 소소하게 소품 준비를 해보기로 했다. 

 

 우선 나는 인터넷 쇼핑으로 촬영용 드레스를 구입하고,

백구는 갖고 있던 셔츠와 양복에 어울릴 보타이와 모자를 준비했다.

 

 

사실 가장 특별한 소품이라면,

엄마의 손재주를 빌려 장만한 세상에 하나뿐인 니트화관과 니트부토니에다. 

우리가 셀프 촬영을 한다고 하니

엄마가 이것들을 만들어준다고 했고, 정말로 며칠 후

내 눈앞에 이 화관과 부토니에가 탄생했다.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정말 예쁘고,

또 한땀 한땀 깃든 엄마 마음 생각에

눈물이 핑…

 

 

아, 그럴싸해보이는 빈티지 수트케이스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10만원이 넘는 진짜 빈티지 수트케이스들도 살펴보긴 했었지만,

우리 것은 동묘시장에서 만원에 득템한 중고 물품에 

스티커로 위장한 것이라는… 

 

 

 

진짜 빈티지 소품은 바로 이것들이다.

돋보기와 망원경.

돌아가신 울 외할아버지가 사용하시던 물건들이다.

엄마가 보관하고 있던 것을 가져왔다.

 

 

나의 롤라이 필카도 소품 역할로 한몫.

몇년 전 내 생일에 백구가 선물해 준 것이다. 

 

 

문방구에서 천원 주고 산 구슬들…

사실 어떻게 사용할지 구체적인 계획 없이 

그냥 아날로그 빈티지스러운 소품 같아서 준비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순도 100% 핸드메이드 동물 가면..

나름 각자 닮은 동물들로

스케치북에 그려서 나무젓가락에 붙인..

이제 보니  좀 부끄러운..

 넘나 허접한 것…

 

_

 

그리고 촬영 전날..

백구는 이제 소품도 준비 됐으니 

날씨만 도와주면 된다며 태평했지만,

나는 왠지 모르게 불안했다.

마치 중요한 화보촬영을 앞뒀는데

사전 미팅도, 시안도 준비 안한 것처럼.

(사실 결혼식도 안하는 내게 웨딩드레스를 입고 찍는 첫 촬영인데,

이보다 중요한 촬영이 어디있단 말인가!)

 

그래서 나는, 밤잠을 설쳐가며

촬영 시안을 만들었다!!

내가 평소에 수시로 모아둔 웨딩사진 레퍼런스들과

우리가 준비한 소품들을 매칭하고,

강릉에서 촬영할만한 장소를 서칭해 

타임테이블을 정리하고…

 

 

(이 글을 지금까지 읽으신 분들..  

….뭐 저렇게까지 해? 라고 할 수도 있겠다.

제 성격이 이렇게 생겨먹었습니다

피곤하게 살아서 죄송합니다 ㅠㅠ )

 

 

그리고 드디어 촬영 당일! 

고맙게도,

촬영은 예상보다도 순조롭고 즐거웠다. 

 

하늘이 도우셨는지,

날씨는 근래 들어 가장 좋은 화창함을 뽐냈고,

계획했던 장소를 모두 가고도 남을 만큼

시간도 적당했다.

 

 

 

 

 

 

특히 이 교회를 발견한 건 행운이었다.

아직 본격적인 촬영을 하기 전,

밥을 먹으려고 들렀던 순두부가게 뒷편에서

정말 소박하고도 빈티지한 교회가 있었던 것이다. 

 

당장 교회 뒤 마굿간(?)같은 곳으로 가서 

진아언니의 도움을 받아 옷을 갈아입고,

첫 웨딩드레스 컷을 찍기 시작했다.

 

 

 

교회 마당에 피어있던 민들레는

곧바로 우리의 소품이 되었고, 

 

 

 

 

 쨍쨍한 날씨 덕에 

모든 컷이 그냥 찍어도 정말 예뻤다.

 

 

 

 

 사실 가장 수고를 많이 해 준건

진아언니의 남편, 형우오빠다.

거의 전문가 수준의 촬영기술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고급인력 덕분에, 우리의 순간들이

모두 아름답게 담길 수 있었다.

 

 

 

 

 모델하랴 사진 확인하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촬영 스팟은 바로

교회 뒷편에 있던 창고..

마치 일부러 찾아낸 곳처럼

정말 예쁘게 낡아서 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었다.

우리의 메인 컷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저…엄프! 

 

 

 

 끼앗

 

 

 

 너무 신나!

 

 

 

공중부양!

 

 

 

백구는 날 수 있었다… 

 

 

 

열심히 오고 있는거 맞지? 

 

 

 

 합성인줄…

 

 

 

 

 

 

 

 

 

 

 

 숨은백구찾기.

 

 

 

 

 함께 있으면 늘 즐거운 그대들과.

 

 

 

 

 백구 엉덩이 먹었…

 

 

 

 공공장소에 이러고 다님;;

 

 

 

 

 물론 나도 촬영 욕구 참지 못하고 

사진찍히랴, 찍으랴

바쁘다 바뻐

 

 

 

 설정 아님

진짜 신남

 

 

 

 

 

 

 

 

 기꺼이 나의 스타일리스트가 되어준

진아언니 알라뷰

 

 

 

 

 

 의도를 알 수 없는 소품이지만,

나름 느낌 있다

 

 

 

남아도는 장갑이 에러..

 

 

  

 

빈티지 아날로그 여행 컨셉…

이라고 우겨본다.

 

 

 

 우리의 인생길을 

찾아보자꾸나

 

 

 

 나 눈 크지?

 

 

 

 아방가르드..

라고 우겨본다.

 

 

 님아

모공 관리 좀…

 

 

 

 

 보고 있어도 

더 격렬하게 가까이 보고싶었던

백구의 시선.

 

 

 

 

 공공장소에서 죄송합니다

 

 

 

 너무 신나서 그만…

 

 

 

 근데 몸치라 잘 안돌아가요..

 

 

 

 준비한 소품

어떻게든 살려보려..

 

 

 

 

아름다운 구도인데,

역시나 장갑이 에러 ㅠ

 

 

 

손이 작아 슬픈 짐승.. 

 

 

 

신랑하랴 찍사하랴…

너도 바쁘지? 

 

 

 

 뭐하는거니..

 

 

 

 두둥!

다음 장소, 유채꽃밭!

5월이라 유채꽃 상태가 어떨지 확신할 수 없었는데,

이정도면 훌륭!  

 

 

 

언니랑 꽃놀이…

 

 

 

소풍 온 느낌..

 

 

웨딩촬영의 꽃은 신부니까.. 

 

 

 

 나의 컨펌을 통과하기 위해

무척 노력 중인 백구님.. 

 

 

음..  내 표정 왜이래

 

 

얼굴이 가렸잖아.. 노노

 

 

 

음.. 

전 이걸로 할게요.

 

 

 

사실 이때 언니가 지빈이 가졌을 때라 

만삭은 아니었지만 기념컷도 찍어주고 있었는데..

넘 신난 지빈이 아버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언니 오빠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고 있는

나의 멋진 백구님

 

 

 

나의 핸드메이드 소품은

이렇게 활용 ㅋ

(사실 춤도 추고 별짓 다 했는데,

그건 다음 포스팅에 올리겠음)

 

 

 

언니오빠 셀프촬영때 썼던 소품도 재활용!

 

 

 언니가 가져온 소품으로

다들 찍는다는 요런 컷도.

(알파벳 하나가 빠졌지만)

 

 

 

 막 오글오글

요런 컷도.

 

 

 

너무 신나서 그만

나는 락스타..

 

 

 

 

 아참, 앞부분 소품 소개에 까먹은 것들.

울집에서 먼지만 쌓여있던

우쿨렐레와 젬베도 소품으로 활용.

산티아고 표식으로 깃발도 만들었었네.

(자세히 보면 안됨. 엄청 허접.)

 

 

 

 사진 구도는 좋았는데

깃발이 너무 허접해서 망함

 

 

 

 하.. 깃발 ㅜㅜ

사진에선 티 안날 줄 알았지

역시 디테일이 중요해..

 

 

 

 

 

 

깃발은 포기하고

딩가딩가 

 

 

 

 너무 신나서 NG

 

 

 

 내가 무거워보여서 NG

 

 

 

 

 너무 오글거려 NG

 

 

 

 

 자, 그럼 나도 좀 찍어볼까..

 

 

 

 역시 카메라가 좋아야 폼도 나는군… 

 

 

 

오빠들 내가 찍어줄게용..

 

 

 

 

끼악 

 

 

 

푸힉 

 

  

 

알고보니 넘나 허접한 것

지들끼리 넘나 신나한 것

그러나 우리끼린 넘나 완벽했던 것

 

우리끼리 셀프웨딩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THE END : )

 

 

 

Comments (6)

  • 나윤주
    3월 11, 2016

    정말 예쁘네요
    주인공 의상과 소품
    배경과 구도
    완벽
    특히 바닷가 원피스는 정말 예뻐요…
    어디것인지 알수있을까요?

    응답
    • 현우
      3월 12, 2016

      안녕하세요 윤주님 😀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가지고 있는 옷들은 예전부터 쭉 입고 있던 옷들이라… 오래되서 어디서 구매했는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응답
  • 용균
    3월 12, 2016

    사진만 봐도 넘나 행복한 것! 우연찮게 사이트를 알게 되었는데 여행도 전에 기대가 되네요. 결혼 축하드립니다 🙂

    응답
    • 현우
      3월 12, 2016

      앗 응원 감사합니다 ㅎㅎ 여행가서도 멋진 사진 많이 찍어오겠습니다!!

      응답
  • 안형우
    3월 13, 2016

    으아 추얻돋는다. 이렇게보니 감회거 새롭네! 언제 또 이리 함께 가 볼 수 있으려나^^ 신행 잘 다녀와!

    응답
    • 현우
      3월 13, 2016

      지빈이가 좀 크면 같이 다닐 수 있을라나요 ㅋㅋ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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