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3월 7, 2016

[장비준비 1탄] 트레킹 배낭 구매기!

 

장장 900km를 걷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장비는 바로 배낭!

30~40일 이상이 걸릴 수 있는 기간 동안 쓸 물건들을

아무리 최소로 챙기더라도 무게는 5~8kg은 기본.

오랫동안 건강히, 조금 더 즐겁게 걷기 위해서는

배낭만큼은 전문가용을 장만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하여,

까미노 카페와 등산관련 카페, 제품 리뷰 등을 꼼꼼히 살펴보며

심사숙고하기 시작했다.

아크테릭스, 오스프리, 그레고리, 도이터 등

다양한 배낭 브랜드들, 그 속에서도 쓰임새에 따라 나뉘고, 우선시하는 기능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종류의 배낭들..

물론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게다가 온라인으로만 수많은 제품을 보다보니

나중에는 이게 그거 같고 저게 이거 같고…

갈수록 선택장애를 증가시켰고,

 

결국 직접 디자인도 보고, 착용도 해보고 사기로 마음 먹고

종로 6가 아웃도어 거리를 찾았다!

 

 

 

 종로 6가에는 수많은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들이 늘어서있었다.

그중 우리가 이미 온라인으로 찾아보며

마음 속으로 1순위로 정해두었던 오스프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매장을 찾았다.

 

온라인에서 본대로 다양한 가방들이 한 벽면에 줄지어 걸어져 있었다.

어떻게 고를지 난감해하고 있으니,

일단 원하는 가방의 용량을 정한 뒤

그 용량의 가방들 중에 골라보라고 했다.

처음엔 일단 온라인에서 많이 봤던 모델인

케스트렐(남성용)과 카이트(여성용)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디자인이 가장 무난하고,

장착된 기능도 가장 평균적인 수준이었기에

가장 인기가 좋은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일단 가방 하나씩 고른 뒤

먼저 토르소를 재보고 싶다고 말했다.

 

토르소는 쉽게 말해 등판 길이다.

토르소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오스프리나 그레고리 등 가방 전문 브랜드에서는

같은 용량의 가방이라도 토르소에 맞춰 

S, M, L 등 좀 더 세부적으로 사이즈를 구분하고 있다.

자신의 등판에 맞는 배낭을 사용해야

무게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기 때문.

 

그런데 매장 주인아저씨가

처음엔 조금 언짢아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토르소 재주고, 무게랑 크기 맞춰주면

여기서 안사고 인터넷 가서 사는 일이 많아서요.”

 

사실 우리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나면

그럴 생각도 갖고 갔었기에

좀 찔리는 기분이긴 했다.

하지만 할인 가격을 대충 살펴봤을 때

인터넷가와 비슷하거나 조금의 차이밖에 없었기에

택배를 기다리느니 오늘 여기서 해결하기로 마음 먹은 터였다.

 

“아저씨 저희 여기서 살거에요. 그러니까 걱정 마시고

 토르소도 재주시고, 추천 좀 해주세요.”

 

 

 

  

 

 

 

배낭들은

단순히 디자인만 다른 것이 아닌

등판이 붙어있는 것과 떨어져 있는 것이 있는가하면,

ㅎ허리벨트가 고정되어 있는 것과 유동적인 것 등 

엄청 세밀하게 나뉘어있어서

각기 사람마다 자신의 트레킹 코스, 취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을 고려해야만 했다.

 

이를테면 처음 보았던 카이트나 케스트럴도 무난했지만,

그 제품들은 등판이 푹신하긴 하지만 착용했을 때

내 등과 가방의 등판 사이에 통기공간이 없어

등에 땀 차는 것이 싫었던 우리의 선택지에서는

 일찌감치 지우고 그 후로는

등판에 통기공간이 있는 제품들로만 살폈다.

 

 

 

그렇게 토르소를 쟀고

그때부터 아저씨는 처음 고른 모델을 시작으로 

맞는 사이즈의 제품을 꺼내준 뒤

공기주머니로 가방 모양을 잡아주고

착용을 도와줬다.

 

 

그렇게 무려 2시간 동안

각기 5~6가지의 가방을 메보았던 것 같다.

 

 

 

 

 계속해서 배낭에 공기주머니를 넣고

어깨길이, 허리길이에 맞게 줄을 조이고 메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메보는 우리도 피곤했지만,

2시간동안 쉴새없이 설명하며 공기주머니에 공기를 불어넣고

가방을 착용해주고 하는 아저씨도 무척 힘들어보였다.

이렇게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는데

구입은 인터넷에서 할거라며 가버리면

나같아도 힘이 빠질 것 같긴 했다.

 

 

 

 

 

그렇게해서

결국 가장 몸에 잘 맞는 제품을 찾았다. 

 

이제 이 제품에는 공기주머니가 아닌

실제 우리가 넣을 무게와 같은 중량을 넣어 착용해보았다.

 

백구는 10kg의 무게를 넣어 착용해보더니

제주도에서 일주일동안 메고 다녔던 배낭과 사뭇 다른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정말 등에 밀착이 잘 돼서 무게 분산을 시켜주는 것인지

어깨와 허리에 오는 부담을 확실히 적었다.

그래서 최종 선택한 아트모스 모델..

 

 

 

 나는 백구가 고른 시리즈처럼 어깨도 푹신하고 등판이 떠있어 등에 땀이 차지 않는 제품이 좋았지만,

백구와 같은 라인의 여성 제품은 나에게는 너무 부담이 되는 골격(?)이었고,(사진처럼)

가장 가볍고 소재가 부드러운 경량 라인인 엑소스 시리즈 배낭을 최종 선택했다.

하지만 디자인과 색깔은 영 마음에 들지 않아

마지막까지 고민하게 만들었지만,

고행길(?)이 될지도 모를 여행에서는 결국 편한 것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눈물을 머금고 디자인은 포기하기로 했다…

 

 

 

 

 

 

 가격은 인터넷보다 약간 비싸긴 했지만

장장 2시간 동안 배낭 선택에 대한 팁과 배낭 메는법, 짐 싸는 법, 스틱 사용법 등을 배운

수업료로 치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우리가  구매한 것.

좌측이 아트모스 ag 50리터(백구님), 우측이 엑소스 38리터(뚝방님) 이다.

결혼 행진의 여정 동안 아름다운 풍경과 멋진 추억들을 담아올 배낭들이다…

 

 

 

Leave a comment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Back To Top